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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건강

다이어트 보조제, 내몸으로 실험하기(1편)

by rararaky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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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보조제, 내 몸으로 실험하기

때는 바야흐로 2020년 3월 코로나가 급작스레 퍼지면서 출근도 못하고 아이와 방콕과 집콕의 생활을 하면서 먹고 놀고 자고를 반복할 때였습니다. 서서히 살이 오르지 시작했고 급작스레 5킬로 정도 붙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시 출근을 시작하게 되면서 옷을 입으니 옷이 불편하면서 알게 된 살들과의 전쟁이 그때부터 시작된 듯합니다. 하지만 출근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코로나 2차 유행되고 7월 8월 또다시 아이와 생활을 하고 그러다 보니 한번 붙었던 살이 계속해서 1,2킬로씩 꾸준히 늘어 어느새 1년이 되니 12킬로 정도 붙었습니다.

 

임신 때 총 23킬로까지 쪘던 몸이라 그런지 무럭무럭 살이 잘도 오르는데 심각해짐을 느꼈고 마흔넷 평생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저는 드디어 보조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보조제를 1년 가까이 먹었지만 살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나잇살이 붙고 활동량이 적어서 찐살들이 그리 쉽게 빠지는 살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끼고 운동을 해볼까 했지만 운동도 코로나 때문에 여의치 않았고 아이케어에 워킹맘에 싱글맘은 시간도 없었고 오히려 나이 드니 체력이 떨어져서 먹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슬픈 현실이지만 가장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보조제로 눈이 갔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온갖 유혹 문구에 혹해서 하나둘 사서 먹어보았지만 내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고 매일 똑같이 먹으면 보조제는 1도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의 몸에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아니 똑같다기보다는 오히려 보조제를 먹으니 빠질 거야라는 생각에 밤에 더 많이 먹었던 듯합니다.

 

 

제가 1년 동안 구입했던 제품을 찾아보니 참 다양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 먹은 것도 있고 먹다가 남은 것도 버린 것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남기고 이사 후엔 정리하느라 버려져서 없네요.

 

다이어트 보조제 나열

①방탄커피 : 제일 처음엔 방탄커피부터 시작했습니다. 커피처럼 스틱에 담겨있어서 아침대용으로 타서 먹으라고 했는데 출근 때마다 들고 먹긴 했지만 아침에 집에 있다 보면 아이 밥 챙겨주면서 남는 것을 먹는 엄마라는 사람이 돼버리더군요. 그래서 15봉 먹고 15봉은 남겼었습니다. 살은 초반에 1킬로 정도 빠진 듯했지만 집콕하면서 돌아와 버렸으니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꾸준하지 못하면 다이어트도 성공도 못한다는 걸 이젠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②잔티젠 : 먹고 자도 살이 빠진다는 말에 혹해서 구입해서 먹었지만 그냥 유지만 되고 살은 안 빠졌습니다. 편히 빼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제품이지만 맞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③잘자요 예쁜언니 : 이번엔 진짜인가 싶어 자기 전에 두 알만 먹으면 된다고 해서 구입해서 한통 다 먹어보고는 이것도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자는 동안 빠진다는 건 다 거짓이야라고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④가벼움 더하기 : 하루 한 스푼 한잔 타 먹으면 된다고 해서 간편할 듯하여 구입했는데 먹는 건 간편했지만 맛이 없었던 제품이라 꾹 참고 한통은 먹었습니다. 그냥 꾹 참고 먹었지만 다이어트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⑤안먹은걸로 쓱 : 이건 그래도 2킬로 정도 빠져서 한번 더 구입해서 먹었는데 당시 활동량이 생기면서 빠진 거고 집콕하니 똑같아져서 그냥 두통으로 끝났던 제품입니다. 역시 먹은걸 안먹은걸로 할 수는 없겠죠? 양심에 가책을 덜 느끼게 해 주고 플라세보 효과를 주는 보조제입니다.

 

 

⑥클레올로지 : 먹는 것도 간편하고 탄수화물이 안 쌓이게 해 준다고 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살이 더 찌지는 않았는데 빠지지도 않았던 제품이었습니다. 날씬한 사람들이 광고를 해서 한번 사 먹었던 제품인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유명해져서 광고를 크게 하더라고요, 어쨌든 먹은 만큼 살이 찌지는 않았던 제품입니다.

 

⑦식견 보감 : 요구르트 만든 교수가 만들어서 괜찮은 제품이겠다 생각하고 구입해서 먹었는데 큰 효과는 없었지만 건강에 나쁜 제품은 아닌 듯했습니다. 하루 한 번의 복용이기에 간편한 제품이어서 좋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보조제를 먹어도 살은 안 빠지고 한 달에 한 개씩 직접 먹으니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다이어트 제품에 질려서 두 달 쉬다가 살찐 지 1년 이상 되면 살 빼기가 극도로 어려워지기에 1년 되기 전에 빼야 한다는 조바심에 다시금 보조제를 사게 되었습니다. 활동량을 늘려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손가락과 눈동자 운동만 하고 있었네요. 작년 겨울에 살을 좀 빼보려고 인터넷에 보이는 자는 동안 빼준다는 제품을 또 구매하게 됩니다.

 

⑧잠자는 동안 : 자기 전 두 알로 지방분해를 해준다고 해서 구입하고 꾸준히 먹었는데 자기 전에 살이 빠지는 제품이 실제로 있다면 그 제품은 노벨상감이라는 걸 완전히 느끼게 되면서 더는 자기 전에 먹는 걸로 살 빼자는 생각은 절대 안 하게 되었습니다.

 

⑨아티니카 : 아이돌도 살을 뺐다는 광고에 한번 사보았고 부스터 스틱까지 샀지만 식단 조절에 실패하고 우선 가루나 환알약이 먹기 힘들고 맛도 없어서 아직도 너무 많이 남은 제품 이제 버려야겠습니다. 이 제품은 식단 조절을 잘할 수 있는 분이거나 맛없는 걸 참아내고 먹을 수 있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빠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조절을 해서 빠질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다이어트 보조제, 11개월 동안 도전한 후기

또다시 실패의 연속으로 더는 보조제를 사지 말자하고 그 돈으로 맛있는 배달음식을 한 달에 한번 시켜먹었답니다. 오히려 맛있게 먹고 건강히 하루하루 보내니 보조제는 그냥 내 마음에 위로를 위해 먹은 것일 뿐 큰 효과는 없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살이 11킬로 찐 상태로 유지를 한 작년에 나이가 마흔다섯인데 나잇살이 찌는 건 당연해라며 합리화로 스스로 조금 편해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4차 유행과 함께 살이 또 1~2킬로 붙으면서 집콕으로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젠 보조제보다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나 효소를 먹어볼까 하며 다시금 인터넷 서칭을 하고 있던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 5킬로라도 빼볼까 하며 안 맞는 옷들이 너무 많아진 관계로 힘든 경제 시국에 살 빼서 입자라는 말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을 해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정말 많은 제품을 먹어보았는데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게 더 놀랍습니다. 안 하던 다이어트 시도를 하려니 실패를 참 돈 들여서 겪었구나 하는 생각에 내 몸에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다음에는 조금씩 성공했던 제품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드라마처럼 극적인 효과는 아니었지만 건강에는 크게 영향을 안 주고 몸에 좋았던 제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저녁때 먹는 유혹 그 유혹의 선택을 이겨내시고 나를 사랑하는 선택을 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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